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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수위에 달한 한국인의 콜레스테롤, 성인 5명 중 1명 '고콜레스테롤혈증' 앓아

by SuperRealShape 2024.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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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수위에 달한 한국인의 콜레스테롤, 성인 5명 중 1명 '고콜레스테롤혈증' 앓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충격적인 '이상지질혈증 팩트 시트 2024' 발표

2024년 9월 26일, 서울 - 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위험이 부상하고 있다. 바로 '기름진 피'로 불리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최근 발표한 '이상지질혈증 팩트 시트 2024'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22.4%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8.8%에 비해 15년 만에 2.5배나 증가한 수치로, 한국인의 건강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급증하는 고콜레스테롤혈증, 그러나 낮은 인지율

학회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지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기준으로 성인 10명 중 3명(32%)은 자신에게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는 많은 한국인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약물 치료가 필요한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중 39%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향후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치료의 중요성과 효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적절한 약물 치료와 관리를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다. 그러나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 중에서도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00mg/dL 미만으로 떨어지는 조절률은 54%에 그치고 있다. 이는 더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한편, 학회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상지질혈증으로 약물 치료 중인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 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2010년 인구 1000명당 36.9명에서 2019년 20.9명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지현 학회 홍보이사는 "이 결과는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된 후 적절히 약물 치료를 받으면 심혈관 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잘못된 정보의 위험성

학회는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잘못된 정보의 유통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2위와 4위가 각각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으로, 이들은 모두 이상지질혈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 '고지혈증 약의 음모' 등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가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박재형 학회 보험법제이사는 "이러한 잘못된 정보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하거나, 약물 치료의 부작용을 과장하거나,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잘못 알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며, "덴마크의 경우 스타틴(이상지질혈증 치료제)에 대한 부정적 보도 이후 해당 약물 복용을 중단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결과적으로 심근경색증과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

이상지질혈증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린다. 그러나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이상지질혈증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을 권고하고 있다:

  1. 균형 잡힌 식단 유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한다.
  2. 규칙적인 운동: 주 5회 이상, 3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실시한다.
  3. 금연 및 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혈중 지질 수치에 악영향을 미친다.
  4. 체중 관리: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춘다.
  5. 스트레스 관리: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국가적 차원의 대책 필요성 대두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의 급격한 증가는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의료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와 의료계, 그리고 시민사회가 협력하여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안되고 있는 주요 대책들은 다음과 같다:

  1. 국민 대상 이상지질혈증 인식 개선 캠페인 실시
  2. 학교와 직장에서의 건강한 식습관 교육 강화
  3. 이상지질혈증 조기 발견을 위한 건강검진 항목 확대 및 접근성 개선
  4. 저소득층 대상 이상지질혈증 치료 지원 프로그램 도입
  5. 이상지질혈증 관련 연구 지원 확대

결론: 건강한 미래를 위한 공동의 노력 필요

한국인의 피가 점점 기름져가고 있다는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건강과 복지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관계자는 "이번 팩트 시트를 통해 드러난 현실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건강 위기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며, "정부, 의료계, 그리고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이 문제에 대처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리 모두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정부와 의료계는 국민들이 정확한 건강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적시에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상지질혈증은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다.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기름진 피'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이상지질혈증 팩트 시트 2024'가 그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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