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별세... ‘섬유 한국’ 신화 쓴 기술 경영인

 

2024년 3월 29일, 한국 산업계에 애도의 물결이 퍼졌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이날 오후 6시 38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 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였다.

고인은 1966년 동양나이론을 설립한 이래로 한국의 섬유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그의 경영 철학은 기술 중심이었으며,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효성을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생전에는 전경련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경제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포천 500대 기업 숫자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워 한국 경제의 발전에 헌신했다.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일본 와세다대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후, 동양나이론을 설립하여 한국 섬유 산업의 국산화에 힘썼다. 기술에 대한 그의 집념은 신혼여행지에서도 나타났다. 그는 이탈리아 포를리로 신혼여행을 가 기술 토론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기술적 통찰력은 1973년 폴리에스터 사업 진출과 1980년대 합성수지인 폴리프로필렌 사업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사업적 결단은 효성의 기술적 진보에 크게 기여했다.

 

조 명예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재계 대표로서 청와대 방문을 비롯해 여러 정부 관계자들과 교류했다. 또한, 중국과의 경제 교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한중 경제 관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그의 업적은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분야에서 세계 시장 1위 달성과 고강도 소재인 탄소섬유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성과들은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

고인은 현장 중심의 경영과 세부 사항에 대한 꼼꼼한 관리로도 유명했다. 임원 회의 시 직접 전화를 걸어 정보를 수집하고 경영 판단을 내리는 것이 일상이었다.

조 명예회장은 또한 국제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한미경제협회 부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한미 경제 교류에 이바지했다. 더불어 한일경제협회장과 전경련 회장 등도 맡아 한일 경제 관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그는 담낭암과 전립선암 투병을 이겨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삼남 조현상 부회장 등이 있다.

 

조 명예회장의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에 진행될 예정이며,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그의 삶과 업적은 한국 산업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한국 경제에 남긴 발자취가 유독 뚜렷하다. 그의 사업적 통찰력과 기술 혁신은 한국의 섬유산업을 세계 무대로 이끌었다. 조 명예회장은 산업 재계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조 명예회장의 리더십은 효성 내부에서도 큰 존경을 받았다. 그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했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러한 경영 철학은 효성 그룹의 사내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으며, 회사의 발전을 견인했다.

조 명예회장은 또한 한국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그의 노력으로 효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기술 중심 경영은 많은 한국 기업들에게 본보기가 되었다.

그의 업적 중 하나는 글로벌 사업 확장이었다. 조 명예회장은 해외 시장 개척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주목할 만하다. 효성은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사업을 통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입지를 넓혔다.

효성 그룹의 연구 개발 역량 강화에도 조 명예회장의 노력이 컸다. 그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 투자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개발했다. 이러한 노력은 효성 그룹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조 명예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효성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며 한국 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다. 그의 사망은 한국 산업계에 큰 손실이며, 그의 업적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끝으로, 조 명예회장의 장례는 산업계를 대표하는 많은 인사들의 참석이 예상되며, 한국 경제와 산업 발전에 헌신한 그의 삶을 기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명예회장의 삶과 업적은 한국의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그의 유산은 앞으로도 한국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를 위한 시를 준비했다.

 

산업의 바다를 항해한 선장이여,
빛나는 별처럼 우리 곁을 밝혀주셨네.
척박한 땅에 기술의 씨앗을 뿌려,
푸른 꽃, 섬유의 꿈을 키워주셨다.

조석래, 그 이름 섬유의 신화로 빛나리.
매 순간,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며,
한국의 기술, 세계의 높은 곳에 안착시켰네.
그의 손길 하나하나에 역사가 새겨졌다.

가는 길에도 꿈은 계속 피어나리라,
그가 남긴 흔적,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위에.
마치 별이 지나간 자리마다
빛나는 길이 이어지듯이.

오늘, 산업의 대양은 고요하다.
그의 부재, 깊은 파도처럼 우리 마음을 적신다.
하지만 그가 남긴 여정을 따라,
새로운 항해자들이 물결을 이어가리라.

영원히 우리 기억 속에,
조석래, 한국의 자랑, 세계의 빛.
그의 삶은 우리에게 깊은 교훈을 주었네,
기술과 혁신, 끊임없는 열정의 노래.